Home > Hobby > Astronomical Obervation
아이들이 점차 성장하여 가면서 같이 즐겨야 할 취미생활이 필요해지며 아이들 흥미와도 맞추어야 하였다. 자연스럽게 어려서 해봤던 경험이 있거나 해 보고 싶었던 종목들을 먼저 가족들과 같이 시도하였다. 아이들 교육을 시킬려면 부모가 먼저 공부를 하여야 한다는 선친의 말씀이 다시금 생각나고 하였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가족들과 같이 무선조정비행기를 같이 만들어 한강모래사장에 날리러 나가곤 하였다. 대낮에 백사장에서 비행기를 날리니 집사람은 햇빛에 얼굴이 그을린다고 딸아이는 모래바람이 싫다고 불평들이 대단하였다. 아이들이 점차 나이가 들어가니 불평없이 같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활동이 필요하였다. 대낮도 아니고 모래밭도 아닌 곳에서 가족이 같이 할 수 있는 취미활동으로 어려서 경험하였던 천체관측을 다시 하기로 하였다. 중고등학교다닐 60년대 말 70년대초때만 해도 개인적으로 천체망원경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당시 학생과학이라는 과학잡지를 보면서 4인치 반사경을 직접 제작하여 천체 관측을 하였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4인치 반사경을 만들 정도의 1cm정도 두꺼운 유리를 구하는 것 조차도 어려울 시기였다.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하여 초점이 잘 맞지 않아 상이 흐리게 보이곤 했으며 접안렌즈가 없어 현미경 접안렌즈를 잠시 빌려 보기도 하였다. 요즘은 선두과학사에 가면 직접 반사경을 제작도 할 수 있으며 일부 대학의 천문학과에서는 자동연삭기도 준비되어 있지만 당시에만 해도 잘 보이지도 않는 망원경을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즐거워 하였다.

가족들이 모여서 같이 천체관측을 하면 어떻겠는가 하고 의논하여 같이 관측을 시작하였을 때가 1989년이었다. 어릴 때 생각도 나곤 하여 목동아파트에 망원경을 세워 놓고 동네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는데 이때 아이들의 즐거워 하는 모습은 잊을 수가 없었다. 현재 집에 8인치 슈미트 카제그레인 망원경 1대와 병원에 4인치 굴절 망원경 1대, 80mm 쌍안경을 비치하고 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때 같이 만들고 날렸던 무선조정비행기이다. 이 당시만 해도 무선 비행기 날리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으며 1Km이상 활공하는 비행기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결국 땡볕에 모래바람이 싫다는 가족들의 반대로 밤에 할 수 있고 낭만적인 것 같은 천체관측을 어릴 적 생각을 더듬어 다시 하기로 하였다. 실제로는 야외나가면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모기에 물리고 전혀 낭만적이지도 않았다.


아파트베란다에 설치한 8인치 슈미트 카제그레인 망원경으로 서울 시내에서는 고도가 높이 올라올 때의 목성, 토성, 달을 제외하고는 거의 관측을 할 수 없어 주로 가족이나 아는 아이들에게 별구경을 소개할 때 가끔 보여준다. 서울에 살면서 별들이 쏟아질 듯 보이는 전원생활이 그리워지게 만드는 순간들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매년 가을에 현재근무처인 영동세브란스병원 야외주차장에서 병원 소아환자들, 지역학교 학생들, 아파트주민들을 대상으로 천체관측회를 개최한다. 병원의 행사이기도 하지만 가족의 행사도 되어 이날은 강아지 까지 포함한 전 가족이 같이 참여하여 즐거워 한다. 보통 7-8대의 망원경을 설치하며 600-700명이 참여하는 상당히 큰 규모의 행사인데 2000년도는 의약분업사태로 인해 행사를 취소해야 하는 아픔도 있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야외주차장은 앞에 산이 가로 막고 있어 조명등만 끄면 제법 관측할 만큼 아담한데 최근 공룡과 같은 초고층 아파트들이 인근에 신축되며 그 높이가 산 넘어 올라와서 앞으로 행사때 훤하게 조명이 아파트에서 비치면 어찌될지 걱정이다.


1999년도 천체관측회 당시 사용했던 포스터 이다. 입원 환자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더 좋은 프로그람을 소개하고 싶지만 최근 주변 환경이 초고층 아파트 신축등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어 마음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도 환자들과 주민들에게 주는 희망과 자극은 상당하였는데!!!

그림을 누르면 큰 포스터사진이 나옵니다. ->